한국인 10명 중 8명 “플라스틱 생산 줄입시다”

그린피스 “한국 정부, 특정 산업군 아닌 시민 요구 대변하는 협약 체결 해야”
우리 국민 대다수가 플라스틱 오염 해결을 위해 플라스틱 생산을 감축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그린피스는 4일 한국을 포함해 총 19개국 1만 9천여 명의 세계시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제 플라스틱 협약에 대한 시민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오는 4월 23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국제 플라스틱 협약을 위한 제4차 정부간 협상 위원회(INC4)를 앞두고 세계 시민들의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습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한국 시민 81.8%가 ‘플라스틱 오염을 해결하려면 플라스틱 생산 감축이 필요하다’에 동의했습니다.

이는 국제 플라스틱 협약 우호국 연합 의장국 중 하나인 노르웨이의 응답률인 77.2%를 상회하는 결과라고 그린피스는 밝혔습니다. 

또 한국 시민의 85%가 ‘국제 플라스틱 협약에 정부와 기업이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재를 재사용 및 리필 가능한 포장재로 전환을 의무화하는 목표가 포함되어야 한다’는 데 동의했습니다.

국제 플라스틱 협약 논의에서 핵심 쟁점 중 하나는 ‘플라스틱 생산 감축’입니다.

강력한 협약 체결을 원하는 국가의 ‘생산 자체를 줄이자’는 주장과 산유국 등 방해 국가의 ‘재활용을 포함해 폐기물 처리에 중점을 두자’는 주장이 대립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제 플라스틱 협약은 전 세계 다양한 국가의 정책결정자들이 모여 플라스틱 오염에서 벗어나기 위해 플라스틱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생애 주기에 걸친 규칙을 만드는 회의로, 2022년 첫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가톨릭평화신문 이힘 기자